원리도 모른채 수입하고 따라하던 단계를 넘어 어느덧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업적들이 속속 탄생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.
이제 한국의 과학기술은 앞선 이의 발자국이 없는 흰 눈밭에 첫걸음을 내딛는 선도국의 경지, 바로 그 문 앞에 섰습니다.
선도국이 내어놓은 길을 그들보다 더 열심히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지도가 없는 광야에서 스스로 길을 내고자 나설때는 다른 마음가짐과 전략을 가져야 합니다. 그 첫번째 할 일은 도전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.
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은 과학기술의 각 분야에서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문제, 단기적으로 해법이 잘 보이지 않는 문제, 그래서 실패할 가능성이 큰 문제,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법을 구한다면 그 분야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되는 문제를 ‘그랜드 퀘스트’로 던지고자 합니다. 기존의 로드맵에서 더 열심히 하면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다른 로드맵을 상상해야 하는 문제들이 ‘그랜드 퀘스트’입니다.
서울대가 던지는 그랜드 퀘스트는 과학기술의 미래를 열어갈 한국의 후속세대에게 도전의 목표가 될 것입니다. 나아가 미래의 지형에 먼저 닿고자 고심하는 한국의 산업계에도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.
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. 미래는 우리가 상상하는 만큼, 그리고 희망하는 바로 그 방향으로 펼쳐집니다.
그랜드 퀘스트에서 그 상상과 희망을 발견하시기 바랍니다.